새해를 맞아서 1월 14일에는 최종인 선생님과 함께 학의천 상류에 나갔습니다. 지난번 수달이 지나갔던 흔적을 되짚으며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2주 전에 작은 배설물 자국이 있었던 곳에서, 이번에는 제법 큰 수달 배설물을 발견했어요. 수달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아주 싱싱했답니다. 여기에 설치된 카메라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수달이 지나가는 영상이 촬영되지는 않았어요. 카메라의 민감도를 높여서 설정하고 추가로 카메라를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25일은 설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이었어요. 공동의장님 두 분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카메라를 설치하러 갔습니다. 촬영되는 각도를 바꾸어서 두 군데에 새로운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어요. 현장의 지형을 고려해 기둥을 놓고 돌을 쌓아 단단히 세운 뒤에 카메라를 고정시킵니다. 망치질과 삽질을 하는 힘과 섬세한 조정작업이 필요해요.
수달 모니터링에 쓰는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가 있어 움직임을 감지되면 촬영이 시작되고 또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도 영상촬영이 가능합니다. 주기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현장에 가서 메모리카드를 회수해 가지고 와요. 그동안 수달이 왔다 갔을까 두근두근 설레면서 영상기록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수달은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하지만 새로운 응가를 발견했고 이곳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음 모니터링은 2월 18일 10시에 의왕시 청계동에서 시작합니다. 수달이 살아가는 학의천을 따라 수달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어요. 함께하실 회원님께서는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31-469-9031
강문화 마을 가꾸기 업무 협약식
한강 샛강의 수달 가족 동상
강문화 마을 가꾸기
2월 10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강문화 마을 가꾸기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논의 간담회를 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샛강생태공원, 중랑천, 미호강 등지에서 강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강문화를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과 5개 지역 단체가 모여 수달모니터링과 수달의날 공동행사, 강문화 확산을 위한 축제 공동기획 등 재미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 지역의 안양천이 흘러가 한강과 만나듯이, 우리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협력해서 안양천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강을 사랑하고 즐기는 시민활동을 더욱 힘차게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에는 안양천에서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