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2021년부터 안양천과 황구지천 일대의 수달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수달의 먹이흔적과 배설물을 찾고 적절한 지점에 수달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야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저장장치 카드를 확인한지 1년이 지났는데요. 드디어, 안양천 상류에서 수달이 촬영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영상을 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수달리 촬영된 영상이옵니까?" 하고 묻는다. 수달 전문가가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영상을 어디서 훔쳤어?" 활동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촬영했다는 말이냐?" "수달이 어디 길바닥을 다닙니까? 수달이 길을 지나가다 황망하게 로드킬당하는 경우가 연간 200마리가 넘습니다. 어서 도로 주십시오." 활동가는 얼른 손을 내밀었다. 수달 전문가는 웃으면서 '수달이 맞소' 하고 영상을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달리다 영상을 구간 구간 재생해 보고 히죽 웃기를 반복한다. 장갑 낀 손으로 영상을 재생하다 아까운 듯 멈추어 놓고 유심히 화면을 확대해 살펴보더니 다시 웃는다.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수달 영상을 찍어 줍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영상을 가슴에 숨겼다. "염려 마십시오. 뺏아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 영상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환경단체를 위해 수달 영상을 찍어줍니까? 안양천을 죄 훑고 다니며 수달 똥을 찾았습니다. 수달이 먹다 버린 생선 뼈도 주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수달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한겨울에도 장화를 신고 찬 물에 들어가며 수달이 영상에 찍혔는가 확인해 보기를 일 년입니다. 이 영상을 얻느라고 열두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수달을 촬영했단 말이오? 그 영상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영상,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이제 수달 영상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수달 보호 대책을 촉구하려고 합니다. 수달이 물길을 따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물너미 사다리를 놓아주고 로드킬을 막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수달 영상은 다음 소식지에 보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
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
공동의장님들 땀을 뻘뻘 흘리셨어요!
안양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안양천에 퍼지고 있는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호안교 인근의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고요.
6월 3일 선거일에 투표를 마치고 의장단과 집행위원회 그리고 전시환 회원님이 오셨어요. 다함께 안양천에 모여서 교란식물을 정리했습니다. 쇠스랑과 낫으로 덩굴을 자르고 예초기로 잘라낸 줄기에서 싹이 다시 올라오는 것은 손으로 뽑아 제거했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실천은 함께 하면 더 강해집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특별후원을 요청드립니다. 수달의벗 544-01-060086 수리하는벗 129-01-068443 미래의벗 301-0290-2050-61 농협 예금주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